Monday, August 25, 2014

와인 101 후기 - 뉴질랜드, 아르헨, 칠레 (2104 8 7)



후기 올리기로 한걸 깜빡하고 있었군요. ㅎ
그러고보니 이태리 이후 간만에 다시 수업 후기

1) Ata Rangi Pinot Noir 2011 뉴질랜드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하는 뉴질랜드 피노입니다. 떼루아의 영향을 아주 예민하게 받는다는 피노 답게 프랑스나 미국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Martin Borough지역이 좀 척박하다는 선입견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심심하고 드라이합니다. 노즈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흙냄새와 겹쳐지면서 묘하게 떼루아가 느껴지네요. 마른 나뭇가지의 느낌도. 바디감도 가볍고 참 마시면서 뭔가 심심하긴 한데, 자잘하게 느껴지는 약간의 타닌과 톡쏘는 acidity가 충분히 좋네요. 분명 다른 캐릭터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같은 뉴월드인 미국보다 프랑스에 좀 가까운 느낌이네요.

2) AOP Cahors 2010 vs. Yacochuya 2005 - 말백 비교 체험
말벡하면 아르헨티나고 아르헨티나면 말벡입니다. 하지만 말백의 원조는 프랑스. 구하기 어려운 아 프랑스 말벡을 누리쌤의 열정 덕에 비교시음을 할수 있었습니다~

Cahors의 말벡 - 같은 말벡이 달라도 이렇게 다릅니다. 20불 정도밖에 안하지만 뭐하나 크게 튀지 않고 밸런스가 좋습니다. 아르헨 말벡보다 덜 진하면서 약간 숯불 고기 스러운 느낌이 있어 입에 착 붙는 맛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뒤의 칠레 Apalta와 함께 이 날의 1등으로 뽑았습니다.  
Yacochuya - 노즈부터 아주 강렬합니다. 진한 다크 초콜릿 향이 강렬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네요. 알콜이 무려 16%. 약 절반이상의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맛있었음ㅎ  알콜이 주는 강력한 바디감에 진하고 매끄러운 텍스쳐가 흡사 whole milk의 고소하고 단맛을 준다 느꼈습니다. 역시 비싼값을 하나보다 하며 홀짝홀짝 마시다 취하는 줄도 모르고....
확실히 마시다 보니 알콜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취기가 좀 거북하게 올라오는 시점부터는 아....너무 세다 느낄정도로. 

사실 저같은 경우, 한국에서 날강도 당하며 와인을 마시던 사람이라 주머니 사정에 말벡을 자주 마셨습니다. 칠레, 아르헨 지역별로 골고루...ㅎ 말벡의 특징은 진함과 스파이시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넘길때 느끼는 매끄러운 텍스쳐와 혀뒤쪽에서 주는 버블껌같은 맛입니다. 프랑스의 말벡이 참 다른긴 했지만 그 부분만큼은 말벡이라고 느꼇네요. 물론 블라인드로 마시면....반병을 마시고도 '머..멀롯!' 이럴거같습니다. -_-


3) Clos Apalta Carmenere 칠레
간만에 만나는 칠레 와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와인의 세계로 인도한 나라이기도 합니다ㅎ 그럼에도 까르미네르는 처음이라니 기가 막히네요. 
까르미네르의 특징은 피망맛이라는데, 마시고 또 마셔보지만 전 결국 그 피망맛은 못찾았습니다 ㅠㅠ . Yacochuya에서 느꼈던 부드러운 우유같은 느낌이 있네요. 미국 cabernet 또는 merlot의 중간 정도라는 느낌이었는데, 전반적으로 크리미한 한편, 타닌과 쎄한 민트가 받쳐주면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