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6, 2014
La Crema Sonoma Coast 2012 Pinot Noir
어제 미국 피노를 마시면서 후기를 쓰다 떠올린 와인입니다.
미국 피노는 기껏해야 4~5가지 정도밖에 트라이 못해봤지만 개중 제일 맘에 들었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맨하탄에서 23~25불 정도선.
사실 제가 이 와인에 대해 가장 놀라웠던 점은 처음으로 접했을때, 푸리에의 제브레 샹베르탱 V.V. 2009를 마신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가 확떨어진다는 것을 못느꼈기 때문입니다.
둘이서 이미 세병째 와인이라 팔렛이 많이 취해있던 것이 영향이 있었겠지만 피어오르는 향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다시 한번 시음해보았습니다. 당시 잔이 작아서 아쉬웠지만 그떄 느낀 향만큼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접한 다른 미국의 피노에서는 달달한 red berry가 전반적인 베이스로 피노에서 온것인지 의심되는 구조감과 오키함 스파이시함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La Crema의 경우 스파이스함보다는 부드러운 텍스쳐와 브루고뉴 특유의 매혹적인 soil, 늙은 장미향이 느껴집니다.
다만, 중간에 2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고 다시 돌아왔는데 병에 남아있던 와인은 피니쉬가 시큼히 변해있었습니다. 돌아온 직후에는 마실만했지만 금방 좀 힘들어지더군요. 1~2시간내로 마시는게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첫인상과 매혹적인 향 하나로 비싸다면 비싼 25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