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벗어나자 마자 부터 졸라 막힘.
씨댕.
16km 정체라고 써있는데, 난생 고속도로 저리 막히는건 첨 봄. 명절도 아니고.
실제로는 22km 정도 정체 였던듯.
시발시발 욕하면서, 이 서울인간들은 못 쳐놀아서 한 맺혔나 ..
이러면서 애꿎은 남탓하며 고고.
겨우 묵었던 숙소에 도착해서 방안을 샅샅이 뒤져봤으나
역시 없음.
애초에 서류봉투가 숨을 만한 공간도 없음.
이건뭐.
누가 가져갔다는 말밖에 안되고.
사실 졸라 있어보이는 척 베짱부릴라고
비지니스 캐쥬얼에 구두까지 쳐입고 갔음.
위엄 부리면서 CCTV 내놔! 하려고.
심지어 단박에 안보여주면, 경찰 대동하려고 인근 지구대에도 미리 전화 해놓음. (단순 분실이라고 하면, 쌩깔까봐 막 막 큰일인것처럼...아니..실제로 큰일이었지...여튼, 너무 순순하게 사람 하나 보내준다고 하시네. 역시 친절한 대한민국 공무원)
그런데. 무표정이던 직원은
"타워동 가시면 CCTV보여드릴게요 가보세요. "
흠흠 히... 멋적네 ㅎ 내 구두가 다 부끄러움.
CCTV로 안내한 직원은 친절하다 못해, 알아서 보시라고 조작법을 알려주고는 총총 사라짐.
거지같은건, 대체 왜 복도에 CCTV가 없는건데. 실내에 달린건 일층하고 고작 엘레베이터들. 참 도둑이 손에 덜렁덜렁 들고 엘베에 타겠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그자리서 두시간을 봤네.
그러고 앉아 있으니깐, 내가 뭐라도 된것 같데? 형사마냥 ㅋㅋ
나하고 관준이 나오니깐 괜히 신나서, 흐흐 나다 나... 내 정수리가 비긴 비었네 낄낄...
오오 키스 한다. 여자도 이쁘장하고...아이고 뽀뽀 이쁘게도 한다. 가슴은 안만지나? 돌려서 다시보고 (미친...)
서른줄에 아직도 팔팔해서, 새벽거를 보면 더 재밌으려나 미친 생각도 했지만, 역시나 너무 피곤하고 지루함.
결국 단서 못잡음.
나중엔 건물 쓰레기장 까지 가서 물어봤다니깐...ㅠㅠ
결국 날도 더운데 시원하게 막국수 말아먹으러 진미 막국수를 수요일에 이어 또 찾아감.
열받아서 곱배기 시킴.
동치미 무도 곱배기로 더 달라함.
짱나서 막걸리도 시켰는데, 맛없어서 두사발째 먹는척하다 말았다.
결론은, 병신 짓 혼자 다 해놓고 온갖 남탓에 적당히 진상도 부리고 결국 일 말아먹듯 국수 시원하게 말아먹고 왔다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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