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11, 2014

남자가 사는 이유

남편감 구별법 번외편: 남자의 변태 성욕

늬들이 상담 게시판에 자기 남친이 변태라고 꼰지르는 글 보면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지요. 당신은 아직 단 한번도 리얼 변태를 본적이 없다고.

내가 그래서 오늘 리얼 변태가 뭔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합니다.

When a Rapist’s Weapon Is a Drug
Researchers attempt to answer why someone who has seemingly easy access to consensual sex resorts to drugging.
www.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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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 인물은 앤드류 러스터. 억만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3명의 여자를 약물 강간한 남자입니다.

데이트 약물이라고 있잖아. 술에 넣어 마시면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거. 러스터는 이 짓으로 여자를 호텔 방으로 끌고 가 철저하게 몸을 유린하면서 이 장면을 비디오 촬영까지 했습니다.

이때 이 양반이 카메라 앞에서 아주 중요한 말을 하지요.

어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에 가족들과 행복을 꿈꾸겠지만... 나는 이걸 꿈꿔왔다. 여자가 - 나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 기절한 채로 누워서 다리를 벌리고 있는 걸.

우리가 "변태 성욕"을 일컬을 때는 대부분 성도착증(paraphilia)을 말하는데, 이는 그중에서도 특이한 부류로 somnophilia라는 신조어까지 동원해서 설명을 합니다. somno가 라틴어로 sleep을 뜻하죠, inSOMNina = 불면증. 그래서 우리 말로 하면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도착증"입니다.

숲속에서 퍼질러 자고 있는 여자를 보면 자지가 불끈 서는 건 아마 전세계 모든 남자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멀쩡하게 살아 있는 여자를 약물을 먹이거나 때려 눕혀 기절시킨 뒤에 강간을 하는 것은 대단히 특이한 경우입니다. 그것도 저렇게 돈 많고 잘생기고 매력 넘치는 남자가, 그 조건이면 그냥 꼬셔도 수천수만명은 꼬셨겠지만, 저 남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선택했습니다. 그게 범죄인 걸 뻔히 알면서.

왜.

죽고 싶도록 그러고 싶었으니까.

내가 매력 강좌에 다음과 같이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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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 모두 종에 대한 번식의 의무를 타고 난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이것이 의무를 넘어 생의 목적이 된다. 수백만 년의 세월 동안 경쟁자들과의 피비린내 나는 경쟁을 통해 남자는 번식이 단순한 욕구가 아닌 행동을 지배하는 유전적 프로그래밍이 되었다. 이 프로그래밍에 의해 남자는 자신의 행복과 존재 가치에 역행하는 행동을 한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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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겁니다. 남자의 변태 성욕이란 그런 겁니다. 내 인생이 내일 끝나더라도 오늘 이건 하고 뒈져야겠다는게 바로 변태 성욕되겠습니다.

원래는 남편감 구별법 "섹스와 남자 심리"에 정리하려고 했던 내용인데 ㅋ 당신들이 변태 성욕자를 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아마 당신들의 대부분은 평생 한번 못 보고 죽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래 남자 섹스 심리나 열심히 보세요.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뭐냐면.

낯선 남자 앞에서 음료수를 unattended된 상태로 두지 말라고 저 여자들처럼 희생되는 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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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내가 막 변태같다 거나 그런건 아니고,

여: 응?

남: 내가 쏠로일 때 참 데이트 비슷한건 많이 했단 말이지. 같이 밥먹고, 술마시고, 영화보고.

여: 자랑인가? ㅋ 술먹고 손만 잡았나? ㅎㅎㅎ

남: ㅋㅋㅋ 대부분 그냥 친구들이기도 했고, 애초에' 이 여자랑 자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만난건 아님ㅋㅋ
그냥 얘기하고 노는 것만으로도 재밌었고, 그러고 있음 여자친구도 별로 필요없겠다 싶더라고.

여: 뭐..너가 원하면 못할건 없겠지

남: 그 성욕이라는 것도 막상 나이 드니깐, 나가서 누굴 꼬시고 원나잇하기도 사실 귀찮아. 별로 내키지도 않고. 
근데, 그것도 일년을 넘게 그러니깐, 내가 뭐하고 있지 싶은거야. 

여: ??

남: 뭔가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있는 거 같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돈벌어서 뭐하나 싶고,
'나 왜 살지?' 이렇게 되는거야.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여: 하긴 뭘해 ? 

남: 해야할 일이 뭐긴 뭐야. 여자랑 자야겠는 거야.
근데 그게, 막 욕정에 넘치는게 아니라, 그냥 그래야겠는 거야.
그걸 안하면 내 존재 의미 자체가 흔들려버리는 이상한 기분이 든다는 거지.
여기 저기 내 흔적을 남겨야 될 것 같고.

여: 헐 ㅋㅋㅋㅋㅋㅋㅋ 동물이야?ㅋ

남: 번식욕이라는게 단순 성욕보다 더 근원적인게 아닌가 싶어.
내 신상에 이롭거나, 딱히 여자가 고픈게 아닌데도 말야.

여: 재밌다 그거

남: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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