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 2014

풍족함

자취할 때 얘기다. (지금도 자취중)
내가 사는 방에는 세탁기가 없고, 건물 지하까지 옷을 들고 내려가야했다.
설거지와 더불어 젤 귀찮은게 빨래다.
겉옷이야 안빨고 그럭저럭 입을만 한데, 항상 속옷, 양말이 문제였다.
옷 서랍에 양말이 넘쳐나는것 만큼 마음에 풍족함을 주는 일도 드물었다.
쌀독의 인심이라는 말을 옷서랍을 보며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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